여는 일
詩 문익환
여는 일은 무작정 좋은 거예요
이건 열고 저건 닫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무작정 여는 거예요
사랑하면 처녀도 여는데
못 열게 뭐가 있어요
하늘도 열려야 하늘이고
땅도 바다도 열려야 땅이요 바다거든요
해가 뜨면 동창을 열지 않아요
반가우면 대문을 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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