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 다
-김사인(2005)-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젖통도 커서
헌 런닝구 앞이
묏등만 했지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
미끈덩 인물도 좋은
구장집 셋째 아들로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배 맞추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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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봄바다일까?
봄은 남쪽으로부터 오고,
남쪽바다로부터 오고,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만큼 큰 들판에서 오고
구장집 마누라 젖통같이 봉긋한 묏동의 할미꽃과
산능선에서 오고,
구장집 마누라 아득한 코골이 속에서 머물고......
미끄덩한 그 어떤 새로운 것으로 환생하는 것
그게 봄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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