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인 사랑, 아프로디테
신이든 인간이든 아프로디테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은 ‘케스토스 히마스’라는 마법의 허리띠 때문이었다. 자식이 둘씩이나 있는 전쟁신 아레스도 벌건 대낮에 으쓱한 산 속에서 아프로디테를 만났으니,
이를 내려다본 태양신이 남편 헤파이스토스에게 아내단속을 잘 하라고 귀뜸해주었다. 일밖에 모르던 이 남자, 단숨에 청동을 늘여 거미줄 같은 실로 정교한 그물을 짜고, 아내 몰래 침대에 설치한다.
‘헤파이스토스, 렘노스 섬에 내려갔는데., 며칠 걸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프로디테의 이 의미심장한 쪽지를 받은 아레스는 그 날밤 현장에 물증으로 남게된다.
옳거니! 광분한 남편, 신들을 불러다 놓고 뒤늦은 수습에 경황이 없는 이 둘의 자태를 보게 한다. 헤르메스는 치욕을 당해도 좋으니, 저 그물에 감기고 싶다며 군침을 흘렸다. 아프로디테의 허리띠는 헤르메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두 아들까지 두게 된다.
잠잠한가 했더니 아프로디테는 신이 아닌 인간 앙킷스를 유혹해 아들 아이네이아스를 낳는데, 그가 먼 훗날 로마인의 조상이 된다.
제우스가 양보한 아프로디테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낫으로 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남근을 싹둑 잘라 버렸다. 그때 뿜어 낸 피의 일부가 바다에 튀어 ‘거품’이 되어 떠다니게 된다. 그 거품이 바로 아프로디테이다.
제우스는 다른 신들의 따가운 질시와 견제를 의식하고는 아프로디테에게 ‘나른한 그리움’의 뜻인 신녀를 따라 붙이고 안타까운 연정을 내비쳤다. 이는 형제들과 자식들에게 ‘찝쩍거리지 말라’는 점잖은 경고였다. 겉으로는 올림포스 신들의 우애에 금이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까지 세운 셈이다. 게다가 남주기는 아까운 그녀를 두고 묘안으로 짜낸 것이 아내 없이 혼자 살고 있는 헤파이스토스의 신부감으로 낙점 해주는 것이었다.
아프로디테의 며느리 프시케
헤라와 아테나까지 물리치고 ‘미스 그리스’에 뽑혔던 아프로디테가 밤잠을 설치고 입맛까지 싹 가시도록 질투를 느낀 한 처녀가 있었다. 프시케다.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공주에게 홀딱 반해 신전을 찾는 일도 뜸해지자 분수에 맞지 않게 아름다운 여자로 인해 맺힌 어미의 한을 풀어주도록 아들에게 이른다.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는 아기천사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에로스. 에로스의 금화살은 처음 보는 상대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납화살은 처음 보는 상대에게 혐오감을 일으켜 사랑을 거부하게 한다.
에로스는 어머니의 사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졌다. 화살을 맞고 나날이 아름다워졌던 공주에게 청혼을 하는 사람이 없던 터, 인간의 아내가 아닌 신의 아내가 될 팔자라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바위산 꼭대기의 괴물에게 시집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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