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책마을 산책

[객주]의 언어들

나무소리 2005. 1. 14. 09:53

객주에 나오는 속담

1권
1. 한치의 벌레에도 닷푼의 결기가 있다
2. 되놈하고 겸상을 했나?
3. 부러진 칼에 옻칠하기
4. 십리가 모랫바닥이라도 눈찌를 가시는 있다
5. 여윈 강아지 똥 탐하듯 한다..
6. 산신제물에 메뚜기 뛰어들 듯 한다.
7. 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쓸개가 없고, 재수없는 봉사 괘문을 배워놓으면 개좆부리(감 기걸리는)하는 놈도 없다.
8. 땅벌 구멍에 좆박고 견디지...
9. 복 있는 과수는 앉아도 요강꼭지에 앉고, 넘어져도 가지 밭에만 넘어진다.
10. 양반체면에 개헤엄은 안친다...
11. 밉다고 차버리니 떡 반죽에 엎어지더라.
12. 어장이 안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
13. 팔자 사나운 강아지 잠만 자면 호랑이 나타난다
14. 귀신도 빌면 듣는다
15. 오뉴월 닭이 오죽하면 지붕에 올라가랴
16. 부처 공양 생각 말고, 배고푼 이 밥 먹여라
17. 언청이 아가리에 토란비어지 듯 한다
18. 사내자식이 길을 떠날 때는 갈모하나와 거짓말 한가지는 가지고 떠나야 한다.
19. 옴 덕에 보지 긁는다
20. 군자 말년에 배추씨 장사한다.


* 채장--보부상의 징표로 뒷면에는 勿妄言, 勿悖行, 勿淫亂, 勿盜賊

2권
1. 황금은 사람의 마음을 검게 하고, 백주(白酒)는 사람의 마음을 붉게 한다.
2.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오십보 백보지
3. 시어미 죽었다고 춤추더니 보리방아 찧을 때 생각난다
4. 뒤에 오는 호랑이는 속여도 앞에서 오는 팔자는 못 속인다.
5. 양반 못된 것 장에 가서 호령한다.
6. 갓 쓰고 박치기를 해도 제멋이다
7. 맞는 매보다 겨누는 매가 더 맵다.
8. 군자는 눈을 옆으로 굴리지 않는 법이다.
9. 목 짧은 강아지 겻섬 넘어 보듯한다
10. 타작마당에 모인 개새끼는 모두 동서간이다..
11. 비루 오른 강아지 호랑이 복장 긁는다.
12. 호랑이는 그리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사귀되 그 마음을 알기 어렵다.
13. 귀먹은 놈 울고 있는 당나귀 하품하는 줄 안다.
14. 팥죽단지에 새앙쥐 드나들 듯한다
15. 굿 구경은 떡 나올 때까지....
16. 눈으로 본 상놈보다 양반 짐작이 사람 잡는다.
17. 칠월 더부살이에 마누라 속옷 걱정한다.
18. 서울이 무섭다고 과천부터 길 수 없다.
19. 음식과 계집은 훔쳐먹어야 제 맛이다.

3권
1. 아이도 집적거리다 울어야 제 맛이다.
2. 세상 미운 것이 술 취한 무당에 게으른 선비요, 소박맞은 여편네에 늙은 젖어미다.
3. 진상은 꼬챙이로 꿰고 인정은 바리로 싣는다.
4. 미련한 놈 가슴에 고드름도 안 녹는다.
5. 절이 망하려면 새우젓 장수가 기어든다.
6. 뒷간 개구리에 좆 물린 꼴
7.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진 유자 부럽쟎다.
8. 이 아픈날 콩밥 하랜다
9. 상전이 배아프면 마름은 설사한다..
10. 참새가 떠든다고 구렁이 움직이랴..
11. 구멍 파는데는 칼이 끌만 못하고, 쥐잡는데는 천리마가 고양이만 못하다..
12. 엎드리면 뭔가를 줍고 위를 쳐다보면 뭔가를 잡아야한다
13. 자루 벌린 놈이나 퍼 넣는 놈이나
14. 똥마려운 계집 국거리 썰 듯한다
15. 미운 강아지 우쭐거리며 똥 싼다.
16. 부아 돋는 날 의붓아비 온다.


* 돈을 바라면 ⓛ수모를 견뎌야하고, ②친구를 버려야하고, ③의리를 버려야 한다...

4권
1. 팥죽은 퍼져도 솥 안에 있고, 공 알은 빠져도 속곳 안에 있더라
2. 국수장국 끓이는 솜씨가 수제비는 못 끓이랴..
3. 대중없는 숫캐 앉을 때마다 좆 자랑한다.
4. 못난 강아지 들거나 나거나 상전 치레한다.
5. 과부댁 종놈은 왕방울로 행세한다.
6. 가본 젊은 놈보다 못가본 늙은 이 짐작이 낫더라
7. 상제가 울고 있어도 제상에 가자미 물어 가는 것은 알더라.
8. 꿩 먹고 알 먹고, 털 뽑아 부채한다.
9. 염치없기는 무당 쌀자루 당하랴..
10. 봄에 깐 병아리 가을되어 헤아린다.
11.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
12. 흉년에 윤달 든다.
13.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고, 침은 바로 뱉어라.


* 얻기를 탐하는 자는 싫증내는 법이 없으니 스스로 평안을 얻지 못한다.


* 오미구존 : 아내에 대해 일컬어 지는 말로 ‘신혼 시절 아내는 마치 꿀처럼 달다. 그러다가 살림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장아찌처럼 짭짤해지고, 거기서 맛이 좀 더 쇠게 되면 시금떨떨한 개살구 맛으로 변하게 된다. 그 뒤로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면 그때부터 톡톡 쏘는 매운맛이 나기 시작하는데, 아내로부터 실컷 맛보게 되는 이 매운맛은 땅벌조차도 감히 따라오기 어려운 것이다. 이 매운맛조차 사라지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죽을 때까지 쓴맛 한 가지만 남게 된다.’이것이 ‘아내 오미론(五味論)’의 요지다...


*人生何處不相逢 - 사람이 살아있으면 어디서든 만나지 아니하랴..

5권
1. 1월이 크면 2월이 작더라
2. 금두 물고기(금붕어) 용에게 덤비더라.
3. 호랑이를 잡으려면 꼬리부터 잡아라
4. 아주머니 불두덩은 덮어줘도 욕먹더라
5. 잔고기 가시가 드세더라.
6. 새벽에 나온 호랑이 쥐나 개나 하루살이나...
7. 불 없는 질화로에 딸 없는 사위
8. 설마설마하다 앞집처녀 놓친다
9. 을사년 주린 가마귀 측간 드나들 듯 한다.
10 웃는 얼굴에 침 뱉은 법 없고, 먹고 있는 개 쫓아내는 법 없다.

6권
1. 눈치만 보고 사부인 고쟁이 벗긴다
2. 삼년된 각시 호롱불에 속곳 말린다(답답하고 어리숙하다)
3. 내일 닭보다 오늘 계란이 낫다
4. 황소불알 떨어지면 구워먹으려 다리미 불 달고 다닌다.


*두견새는 제 가슴의 피를 뽑아 마시다가 떨어진 피멍이 땅에서 피어난 꽃이 참꽃.


*노변에 핀 풀포기는 한낱 이름도 없으나 가꾸어 피워 놓은 이름 있는 꽃보다 가뭄과 비바람에 견디기 잘하고, 이름 있는 꽃은 한번 밟히면 일어서지 못하나 이름없는 풀포기는 밟힐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는 법이다(P227)

7권
1. 삼촌삼촌하면서 짐지운다
2. 고슴도치에 놀란 호랑이 밤송이 보고 절한다.
3. 울고 싶자 볼 꼬집는다.
4. 구운 게도 다리는 떼고 먹더라.
5. 문(門)이 바른 집은 써도, 입이 바른 사람은 못쓴다...
6. 애그러지게 나가면 어그러지게 들어온다.

8권
1. 장님동네엔 애꾸가 장땡
2. 여물 많이 먹은 소가 똥이 걸더라
3. 죄는 지은대로 가고 덕은 쌓은대로 간다
4. 말 한 마리 다 먹고 말똥냄새 난다 한다
5. 종기가 커야 고름이 많다
6. 남의 집 금송아지가 비루먹은 내집 개만 못하다
7. 집안이 망하려면 구정물통 호박씨가 춤춘다
8. 뱀의 꼬리가 더듬어 오르면 용머리 본다.


* 조선조 말
가. 김보현 - 57세에 임오군란 시 난군에게 죽었으며, 죽고 난 후 돈을 탐한다는 이유로 엽전을 입에 넣어 배를 채움
나. 민겸호 - 45세에 임오군란 시 난군에 죽음..오직 뇌물로 관직을 파는데 전념
다. 김병시 - 승동대감으로 임오군란 중에도 선정을 폈다하여 살아나게 된다.

9권
1. 용 못된 이무기 심술만 남더라..

* 우리는 잠시 이 땅에 태어나서 이땅을 빌려서 살아갈 뿐일세.
내가 버티고 서 있다하여 그것이 내것일 수가 없고 나는 새를 떨어뜨릴 권세를 잡거나 세상을 살만한 거만의 재화를 쌓은들 어찌 그것이 내것이 될 수 있겠나.
모두가 그 모색조차 짐작할 수 없는 후세들의 것일세.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환난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내가 겪지 않으면 내 곁에 있는 백성들이 또한 치러야할 곡경이 아니겠나 그것으로 이땅이 굳어질 것이고 굳어진 땅을 우리의 후사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 아닌가.
-천봉삼이 곰배에게 이른 말- p90


* 조선조 말의 부패상(민비의 힘)
민비가 오랜 체증으로 고생하던 중 남원골 최석두는 뜨내기 약주부(藥主簿)로 궁핍하게 살다가 그가 처방한 약으로 효험이 생기게 되자 고산 군수로 제수하였고,
보성사람 정순묵은 품관으로 죄를 짓고 도망하여 서울에 피신해있던 중 민비가 감기에 걸려 시령탕(柴笭湯) 두첩으로 나았다 하여 영평군수로 제수.
무당인 매월이는 임오군란 시 충주로 피신한 민비의 앞날을 점쳤다하여 각별히 지내면서 후에 궁중의 무당으로 들어 앉고 진령군이라는 대군의 칭호까지 얻게 됨.


* 쇤네도 사악한 계집이었습지요. 다만 일신이 부귀하게 될 것을 떨쳐버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있게 된 것 뿐입니다. 다만 번뇌를 벗어나는 길이 어렵고 아프다는 것만은 알수 있습니다
-천소례가 매월이에게 -


* 대저 큰 것을 보고 소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대의에 살아가는 장부의 체통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그렇게 여기지 않네.
소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일 뿐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고, 또한 자상한 성품이란 윗사람으로 가져야 할 품격이 아닌가.
- 천소례가 천봉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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