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의 몸에선 야릇한 냄새가 난다. 웬지 쓰레기통 옆을 지날 때의 퀴퀴하면서도 뭔지 썩어가는 냄새 청국장이나 메주 뜨는 듯하고 지린내 비슷한 냄새, 농수산물 시장의 오래 묵은 배추나 굴비에서 나는 냄새, 어쨌든 표현을 할 수 없는 야릇하고 개운치 않은 냄새가...... 또한, 내 어머니의 말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4.12.23
[안도현] 그대를 위하여 그대를 위하여 --안도현-- 그대를 만난 엊그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 쓸쓸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울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던 까닭은 세상에 지은 죄가 많은 탓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죄는 잊어버릴수록 멀어져 간다는 것을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그대..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4.12.23
[이무라 가즈키오]당연한 일 --당연한 일-- 당연한 일 이렇게 멋있는 걸 왜 모두 기뻐하지 않을까요 당연하다는 사실들 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가 계시다. 손이 둘이고, 다리가 둘 가고 싶은 곳은 자기 발로 가고 손을 뻗어 무엇이든 잡을 수 있다.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가 나온다..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아..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