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들이기(Aging)하기 전, 주의할 점 ★
기타를 새로 구입했을 때, 그 기타가 가진 소리를 완벽하게 내게하기까지
약 1년이상 서서히 무리가 가지 않게 길을 잘 들여야만 한다.
아무리 훌륭한 제작가의 고급 악기를 구입했더라도,
이 기간동안 연주자의 관리 부족으로 잘못 길들여진 악기는 혹 다른 연주자가 바꾸려 해도 바꿀 수가 없다.
따라서, 악기의 길을 잘 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연주 기간과 수준에 맞추어 악기 수준도 맞게 구입해야 한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너무 좋은 악기를 구입하면 길 들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결국 악기를 버리는 수가 있다.
또한 자신의 수준 이하의 기타를 구입하게 되면 그것을 말 할 필요조차 없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다른 사람의 악기로 연주한다는 것은 무리다.
흔히 '기타는 주인을 닮아간다'고 말한다.
주인된 사람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서, 기타의 음색이 맞춰지는 것이니까.
새 자동차를 사고 나서 흔히들 차를 잘 길들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기타도 예외가 아니다. 기타 역시 제대로 된 울림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힘없고 답답한 음색을 가지게 된다.
새 기타를 사서 길들여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우선 문저 줄을 다 갈아주어라.
물론 새로 산 기타이므로 새 줄이 달려왔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악기사에서 구입한 경우
사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시기간동안 줄이 매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줄을 갈아주는게 좋다.
또한, 저급 기타 줄에서 나느 소리와 고급 기타줄에서 나느소리의 차이는 생각외로 크다.
혹 자기가 애용하는 기타줄이 있다면 달려온 새 기타줄에 연연하지 말고 그 줄로 바꾸는 것이 좋다.
줄의 차이에서 생기는 소리의 차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기타줄은 보통 2-3달에 한번 교체하는 것이 좋다.
기타의 줄을 새것으로 교체했다면, 그 다음 자연히 줄을 조울했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중요한 건, 반드시 정확한 음으로 조율하라는 것이다.
투닝기나 피아노를 이용하여, 각 줄에 맞는 정확한 음을 조융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 두어야 할 한가지는 길들이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사실이다.
단시간에 길들이겠다는 생각을 일단 버려야 한다. 최소 1년을 길들인다는 생각을 가지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주, 오래, 다양한 연주를 하는 것 이것이 최고의 길들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타 상판 진동 패턴(Chladni Pattern)과 길들이기(Aging)의 관계 ★
기타의 나무, 특히 상판은 가볍고 단단하며 공명이 잘 되는 목재로써 Spruce 혹은 Cedar 가 주종을 이룬다.
반면에 측, 후판은 소리의 반사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주로 무겁고 단단하며 Damping이 적은 목재인
Maple, Rosewood, Mahogany 등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므로 기타와 같은 현악기의 Aging은 주로 상판을 길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기타의 상판의 나무 섬유 사이에는 수지 성분이 고형화(딱딱하게 뭉쳐져 고체화)되어 있다.
이 수지 성분들이 섬유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므로 처음에는 상판의 공명 폭이 작다.
하지만, 기타 연주의 진동에 의해 차츰 수지 성분이 부서지면서 제 소리를 찾게 된다.
이러한 제소리 찾기의 과정을 일명 길들이기(Aging)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판의 재료중 Cedar의 경우 Spruce 보다 초기에 큰 음량이 난다.
하지만 목재 섬유질 사이의 수지 성분이 적어서 Spruce에 비해 길들이기(Aging)가 많이 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Spruce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연한 엥겔만 Spruce는 단단한 시트카 Spruce보다는 길들이기가 덜 된다.
(강도 : sitka spruce > german spruce > engelman spruce)
또한 원목(Solid) 기타보다는 합판 기타가 길들여짐에 의해 음색이 호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Solid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연주를 통한 길들임으로 음색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타의 상판은 소리의 높이에 따라 모양과 위치가 매우 다른 진동을 보인다.
이를 Chladni Pattern 이라고 부른다.
기타 상판에 먹가루를 뿌리고 각기 다른 주파수의 소리에 공명을 시켜보면,
상판 진동이 없는 골 부분에만 먹가루가 남게 되는데
이런 먹가루의 모양이 주파수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임을 알 수 있다.
먹가루가 없는 부분은 해당 주파수에 의해 진동을 하게 될 때
그곳의 상판 수지가 조금씩 깨어지게 되고 이후 점점 공명하기 쉽게 변하게 된다.
다시 말해 어떤 음을 연주하지 않으면 그 음에 해당하는 부분의 Aging이 결여되어 트인 소리를 내 주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좋은 길들이기(Aging)를 위해서는 모든 음역을 연주해 주어야 한다.
즉, 개방현 연주는 몰론, 높은 Fret 까지 하나 하나 탄주하고 스트로크 연주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이유로, 정확한 음을 조율하여 Aging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 길들이기(Aging) 탄주 & 연주법 ★
No1, No2에서 보았듯이, 길들이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음을 다 내어 주어야 한다.
각 음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상판에 또렷한 음으로 정확히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 음, 한 음을 또렷하고 힘 있는 울림으로 서스테인을 길게 끌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1. 우선 개방현(왼손으로 아무것도 운지하지 않은 상태)의 음들을 한 음씩 또렷하고 힘있는 울림으로 쳐 주라.
2. 그런다음, 주로 로우코드(C, D, E, F, G, A, B 기본 코드 조합)만을 가지고 연주를 한다.
각 음의 또렷하고 정확한 음을 내는 것을 확인하면서 아르페지오로 힘차게 줄을 튀기듯이 소리를 내주어야 한다.
아르페지오 연주뿐만이 아니라 스트로크로도 연주하라.
스트로크는 적당한 강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이든 업이든 상관은 없다. 다만 너무 강하면 좋지 않다.
잘못 습관이 든 사람의 경우, 스트로크를 너무 쎄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쎄게 치는 게 잘치는 게 아니다.
연주를 위해 강하게 치는 순간은 있겠지만, 시종일관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는 사람은 주의를 기울여 습관을 바꾸기를 권한다.
(3번, 4번 줄이 다른 사람에 비해 자주 끊어지는 분들은 자신의 스트로크 강도를 한번 의심해 보라)
혹시 퍼커시브 주법과 같은 거친 주법을 구사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길들이는 1년간만은 자제하시기를 권한다.
3. 그런 다음, 적어도 5분 이상은 저음현(5번, 6번)에서만 반음계진행을 하면서 로우프렛에서 하이프렛쪽으로 연주하라.
그후에 4번-1번현에 걸쳐 역시 반음진행을 하면서 로우프렛에서 하이프렛쪽으로 계속 연주를 하라.
정확한 음으로 또렷하게 그 울림이 힘있도록 하나 하나 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공포(?)의 하이코드를 이용해서 연주를 하라.
겁먹지 않아도 된다. 아직 하이플랫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카포신공(?)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ㅋ
(카포를 이용하여 한플랫씩 올려가면서 기본코드로 치면 된다.)
물론 다운이든 업이든 상관 없다. 스트로크와 함께 아르페지오로도 골고루 연주해 주라.
카포르르 매 한플랫씩 올려가며 쳐도 되지만, 보통 1번플랫, 2번플랫, 6번 플랫순으로 올려가며 5분이상 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이때 역시 주의할 점은 너무 높은 플랫까지 카포를 끼워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10번 플랫 이상은 너무 날카롭고 울림이 작아서 그리 Aging에 도움이 될까 싶다.
(개인적으로 8번 플랫까지만 권한다.)
주의할 점은 고음부에서는 기타를 좀더 크게 울린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연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고음의 소리가 저음에 비해 좀 약한 편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한 측, 후판이 로즈우드인 경우엔 소리가 부드럽게 나기 때문에
고음부를 길들일때는 원하는 소리의 컨셉에 따라 해당 음을 쳐주는 시간을 늘였다 줄였다 하면 된다.
이상의 방법으로 기타를 길들이면 된다. 몰론 절대적인 정석은 아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길들이기를 하든, 잊지 말고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점은,
첫째, 특정음만이 아닌, 전체적인 플렛에서 연주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핑거랑(아르페지오)이든 스트로크든 다양한 연주를 해주어야 하며,
셋째, 가능하면 매일 하루 30분씩이라도 자주 쳐주어야 하고
네째, 단기간이 아닌 1년정도 길들인다는 생각으로 오래 계속 쳐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길들이기는 그 기타가 낼 수 없는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기타에 쓰인 목재가 가진 최상의 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타 그 자체 이상의 것을 욕심내서도 안되지만, 그 이하의 것으로 방치해서도 안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기타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혹 자신의 기타에서 미흡하게 생각되는 음이 있다면 그 음을 위주로 많이 연주해 줌으로 인해
그 음이 조금 더 트이게 되고, 음량도 더 커지고 시원한 음이 되도록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 미흡함이란게 상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러함으로 인해 자신만의 기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건조하거나 습환 환경에서 상판이 터지고 바디와 넥에 이상이 오는 것은 기타의 목재가 긴장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을 풀어주기 우해 지속적으로 기타를 울려서 목재를 느슨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기타의 관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기타를 연주하는 길들임(Aging)만으로 최상의 기타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목재로 만든 악기이니 만큼 습도관리 기타에 묻은 이물질 관리 손가락으로 집는 넥부분의 관리등
개인의 관리가 반드시 병행 될 때만이 자신만의 최상의 악기가 만들어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막상 기타를 곁에 두고 있는 본인은 조금씩 변해가는 미묘한 변화를 느끼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하짐나 몇개월 만에 만난 친구에게 그동안 많이 연주해 온 자신의 기타 소릴르 다시 한 번 들려 주었을 때
그 친구는 분명 기타 소리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오일과 폴리쉬로 닦아주고 댐핏이나 방습제를 이용해서 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연주를 해 주는 것이다.
c.f.
혹시 계속 연주하다보면 '플랫이 마모되어 닳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분이 있담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쿠스틱 기타현은 일랙현과 재질이 달라서 비해서 플랫을 마모시키는 정도가 덜하다.
또한 코드를 많이 잡느느 로우플랫의 지판이 패이기도 하지만, 뭐 그리 걱정하실 필요가 있을 정도는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플랫은 소모품이다. 얼마든지 깜쪽같은 교체가 가능하다는 걸 잊지말라.
단, 리플랫팅(플랫교체)은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곳에 맡겨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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