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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좋은 악기 구별법(소리)

나무소리 2009. 10. 28. 11:02

  사람의 겉과 속이 다르듯, 악기의 소리도 모양(외관상의 목공작업)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목공작업이 훌륭하다고 해도 소리까지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악기의 모양새가 사나우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선, 네크를 봅시다

악기의 소리는 가장 먼저 통모양에서 결정됩니다,

이는 사람의 목소리 성량과 비슷합니다...

보통 악기의 통이 작을수록 고음은 아름답고, 통이 클수록 저음은 풍부합니다.

 

 네크는, 이것을 운전해 주는 조종석이라 할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적당한 줄높이가 되어 있어야 가장 좋은울림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고

줄을 이어주는 브릿지나 네크의 재료가 무거울수록 소리는 저지됩니다...

 

  통 울림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줄과 연결되는 부분은 가벼워야 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성악가가 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배에 호흡은 충분하지만,

온몸의 자세가 불량하면 소리역시 불량이라고 해야할까여^^;;

 

  흡사 잘못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악기가 무거우면 소리도 차분하고 무겁게 날거라는 생각은 오인입니다...

악기가 무겁다는 얘기는 두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재의 건조문제 그리고 자재특성상의 무게져...^ ^

하지만, 의도적으로 제작자가 무겁게 만든것은 이와는 별개입니다...

 

  악기의 음량은 일단 작지 않은것이 좋지만, 너무 크기만 하고 내용이 없는 소리와는 다릅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객석의 끝자리까지 들려야 콘서트급의 악기라 할 수 있겠죠.

악기음량은, 혼자 연주했을 때 크게 들리는 악기가 있고,

본인이 멀리서 들어봤을 때 크게 들리는 악기가 있읍니다

당연히 멀리서 들어봤을 때 크게 들리는 악기가 좋은 악기겠져^ ^

 

  하카란다를 예로 들면,

하카란다의 성향은 테니스선수가 날라오는 공을 바로 쳐내면 쭉~뻗어나가듯,

울리는 음을 바로 뱉어내는 느낌입니다...

얼핏들으면 하카란다가 가장 소리가 클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건조 상태 및 제작구조 문제, 나무의 재질 등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니까여~

 

  우선 소리가 큰 악기는 먼저 '음질'을 따져 보세여

소리가 거칠고 굵게 나는지, 아니면 곱고 가늘게 나는지를...

뭉글뭉글 입자가 거칠고 굵은 소리는 10M이상 떨어져서 들어보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읍니다

이것에 대한 판단도 역시 여러분의 몫입니다~~ㅎ ㅎ

 

  악기의 음량은 혼자 쳐봐서는 잘 모릅니다....

본인이 연주해 보고, 다른사람이 연주하는 것을 떨어져서 들어보기도 해야져^^;;

결론적으로 악기의 음량을 집약해 본다면 우선 당장 크지 않아도

멀리멀리 은은하게 울려나가는 악기가 좋은 음량의 악기인거져...

 

  모든 악기는 자신(제작자)만의 색깔이 뚜렷한 악기가 좋습니다...

이는 개인의 소리가 정립이 되었다는 얘기이며,

만들면서 자신의 소리를 읽고 있다는 얘기두 되는거져~

 

  아무리 음량이 풍부하거나 음질이 섬세하더라도, 이것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바로 화음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프렛의 위치가 정확해야 할것은 말 할 나위도 없거니와,

소위말해 음악이 된다라는 표현을 쓸 때가 이것을 지칭하는 얘기입니다...

 

 한음한음의 소리가 명료하고 풍부하다 해도,

여러음(화음)을 동시에 쳤을 때에 나는 느낌이 더 중요합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재료의 모든 "간"이 맞아야 한다는 거져^^;;

화음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재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우선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밸런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저음부와 고음부의 밸런스 - 이는 보통 저음은 풍부하고 고음은 아름답게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제가 다시 말하자면 저음과 고음은 모두 명료하고 음의 지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풍부하다는 의미와, 소리가 크면서 벙벙대는것은 얘기가 다릅니다...

고음에서 음의 지속성이 있다면, 저음에서는 지속력이 훨씬 증가하게 되어 있읍니다

문제되는 것은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는지, 굵으면서 퍼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각음들이 한가지 색깔로 일정하게 울리는 줄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왼손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개방현으로 6번줄에서 1번줄까지 탄현해 보세여...

그리고, 소리의 느낌이 하나의 통안에서 나는 것처럼 같은지 다른지를 보면 됩니다...

이것을 판단하는 것 역시 여러분의 몫입니다...

 

  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는 줄이 불량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느 회사의 제품을 끼우느냐에 따라서 밸런스두 많이 좌우됩니다...

왜냐하면, 각회사마다 소리의 성향두 다를뿐더러 각줄의 굵기또한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져...

 

  이런걸 잘 모르실 때는 다다리오 노말 텐션을 추천합니다

특별히 고급스런 맛도 없지만,그렇다고 특별히 하자도 없습니다~~ㅎ ㅎ

 

  그리고, 장력(줄을 당기는 힘)이 센 악기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장력이 센 이유는 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외관상으로 봤을 때 네크와 헤드의 접합부위가 너무 꺾여 있다든지,

브릿지의 홀이 기본6홀이 아닌 12홀이나 18홀인 경우엔 장력이 증가합니다

 

장력이 세면, 통안의 소리가 오히려 풍부하게 나지 못합니다....

악기(브릿지,네크)에 무리두 가구여~

현재, 장력이 센 악기를 갖고 계시면 미디움텐션이나 로우텐션으로 조절할 수 있읍니다

 

이렇듯, 화음을 고르고 편하게 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가 악기라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게 올바른 "악기"입니다^ ^

 

 악기는 장식품도 아니고,콜렉션도 아닙니다

명기는 가격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내면을, 악기를 통해서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명기입니다

 

                                                                                                                             -maruman-

 

 위 글은 네이버 [클래식기타애호가모임]에서 마루맨 님이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스크랩을 다음에서는 할수 없어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