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와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여름휴가를 저렴하면서도 휴가답게 보내는 방법을 올려본다.
이건 순전히 경험에 의한 방법입니다.
휴가 중 편안한 날 점심먹고 청주를 출발해 설악산을 향한다.
설악산 중 여름 휴가지로 가장 적당한 곳은 일단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 방면이다.
중부고속도로로 진행하다 원주에서 춘천방면으로 진행을 한다.
1시간 40분쯤 진행해 홍천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인제방면에서 국도로 올라선다.
인제방면의 국도는 고속도로처럼 시원스런 직선 국도로
옆을 돌아볼 것도 없이 1시간 10분 정도 직진 진행하면 인제가 나오고,
거기서 30분 정도 다시 직진 진행을 하면 용대리가 나온다.
용대리에 도착해 서서히 표지판을 보면서 가다보면 백담사 표지판이 나오는데
거기서 우회전을 해서 2분쯤 가다보면 백담사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주차비를 내야하니 주차장 10m 전 좌측에 보면
포장이 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없이 공짜다..ㅎㅎ
그리고, 주차장에 보면 백담사 들어가는 마을 버스가 있다.
거기서 백담사까지 10Km 정도인데 힘이 널널하면 걷는 것도 좋겠지만
버스비 1,800원을 들이면 힘들이지 않고 백담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백담사 사찰을 구경하고 봉정암을 향해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시원한 계곡이 펼쳐지는데 천천히 계곡 구경을 하면서
1시간쯤 길을 오르다보면 영시암이 나온다.
그곳에 들어가서 물을 한모금 마시고,
하루저녁 쉬었다 가겠다고 하면 10,000원을 내면 잠을 재워준다.
거기 있는 계곡이 수렴동 계곡인데 저녁에 나가보면
한기를 느낄 정도의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이 어찌나 좋은지....
이곳저곳을 산책하면서 저녁나절을 즐기고,
잠을 푹 자고 일어나 아침 산책을 하고 좀 개기고 있다가
아침 공양시간이 되면 밥을 주는데 한그릇 때우고 봉정암으로 향한다.
부지런히 갈것도 없이 천천히 수렴동 계곡을 향해 가다보면
정말 기암괴석에 시원한 폭포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작게는 몇미터에서 백여미터가 넘는 폭포까지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폭포소리에 더위를 모른다.
어정어정 그렇게 3~4시간 여를 걷다보면 봉정암이 나온다.
11시30분~12시30분 사이에 봉정암에서 점심 공양을 하는데
일단 때가 되면 공짜로 무조건 밥을 주니 맛있게 얻어먹고,
커피도 공짜니까 또 얼굴에 철판깔고 커피까지 마시고 대청봉으로 간다.
소청~중청~대청봉까지 천천히 가도 2시간이면 갈수있다.
대청봉에서 여유를 좀 부리고, 좀 부지런하면 귀때기청봉을 다녀오고 해서
6시까지 소청 산장에 도착을 하면 8,000원에 하루 숙박을 할수있다.
만일 숙박이 되질 않는다고 하면 다시 봉정암으로 와서
6시 전에 도착하면 저녁을 공짜로 먹고 10,000원을 내면
좀 비좁긴 하지만 하룻저녁 지내는데는 무리없게 쉴 수 있다.
다음 날 낯 뜨겁지만 아침을 공짜로 얻어먹고
오세암을 들러 백담사로 길을 향해 가도 되고,
소청으로 올라가 공룡능선을 타고 가다가 마등령에서
백담사로 향하거나 아니면 신흥사로 향해 내려가든지
그건 본인의 편의대로 하시면 됩니다.
조금 빡쎈 산행을 원하신다면
봉정암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중청에서 햇반으로 식사하고
한계령쪽을 향해 진행하면서 귀때기청을 들러보고
대승령에서 흑선동계곡을 향해도 좋고,
안산을 들러 12선녀탕 계곡을 향해도 좋습니다.
다만 12선녀탕을 거쳐 남교리로 하산을 하면
택시비 30,000원 정도 날릴 생각을 하셔야하고
흑선동계곡을 향해 간다면 수렴동대피소로 하산되니
영시암에서 하루 버텨도 되고 백담사로 하산해도 됩니다.
차를 백담사에 두어 백담사로 계획을 잡았다고 한다면
백담사에서 막차가 7시에 있으니 그 전에 내려가야하고,
하룻저녁을 더 설악산에서 묵고 싶다면 영시암에서 하루 더 묵어도 된다.
굳이 설악산을 가면서 비싼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거나
정말 예약하기 쉽지 않은 산장을 예약하느라 짜증내기보다는
조용한(??) 사찰을 보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면서
명산을 구경하면서 보내는 휴가...
이거 제가 해보니 돈 안들고 진짜 좋더라구요...ㅎㅎㅎㅎㅎ
돈 많은 사람은 호텔을 이용하는게 경제활성화에 도움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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