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백암산(전남 장성)

나무소리 2008. 3. 13. 15:31

산 행 지 : 백암산(전남 장성군)

산 행 일 : 2008. 3. 8.  12:10~16:20

산행코스 8일) 백양사~약사암~백학봉~상왕봉~사자봉~도집봉~가인마을

         9일) 백양사~약수동계곡~운문암~남창고개~상왕봉~백학봉~백양사


백암산을 가게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송죽회모임을 주관한 김문섭이 백양사에 있는 관계로

백양사 뒷산의 백암산으로 산행지가 정해졌다.


백양사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김문섭이 이야길 하니 입장료를 받지 않고 통과를 시켜주는데

주차장에 1일 주차료가 4,000원이니 박물관 앞에 그냥 주차를 하란다.


백양사 뒤로 보이는 심하게 가파른 바위산이 백암산 줄기겠지.


12시 10분경 배낭을 둘러메고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보니

천진암 가는 길 좌측으로 백양사가 보이고

바로 앞에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하는 쌍계루가 보인다.


암자로 가는 편의를 위해 시멘트 포장한 도로가 못마땅하지만

길 좌우로 늘어선 고풍스럽고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한 비자나무 숲이 더없이 정겹다.


지그재그로 수없이 반복되는 계단을 10여분 오르니 약사암이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결코 초라하지도 않은 암자.

 

거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옷을 입지 않은 단풍나무가 신기하게 서있고

바로 그 위 영천굴에는 커다란 불상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다.


돌계단이 계속되다 아주 가파르게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백학봉 가는 길은

힘이 들다기 보다 지루하고 답답한 느낌이다

훤한 조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도 아니고

중간중간 옆길로 빠져 잠깐씩 바람을 맞고 되돌아서야 하는 여정.


혼자라는 편안함에 이 구석 저 구석 샛길까지 모두 들러

조망처를 확인하면서 여유를 부리면서 오르다보니

1시 23분에 학바위에 도착하면서 바로 백학봉(651M)이다.

 

백학봉이라는 화려한 이름이 무색하게 초라한듯하고

뭔가 조금은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봉우리에 앉아

물한모금을 마시면서 지도를 펼쳐보니 북동쪽에 보이는 것이

내장산 신선봉으로 생각된다.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가다보니 헬기장이 보이는데

단체로 산악회에서 여기 산을 온다면 점심 식사장소로 좋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약 5분 정도 더 오르니

또 하나의 헬기장이 나타난다.


구암사방면으로 길을 접어들어 진행을 하다

꼭 가야할 의미가 없기에 중간에서 능선으로 진행했다.

백학봉에서 상왕봉으로 20여분 진행을 하는 길에

참나무, 헛개나무 등의 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중에

조망 좋은 위치에 귀공자타입의 자세를 잡고 서있는

몇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이름없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탐방지원쎈타에서 준 지도에는 이름하나 얻지 못한봉우리건만 

집에 와서 찾아보니 도집봉으로 나와 있다. (지도가 잘못된 듯 하다)

 

어쨌든 (도집봉)을 지나 백암산 상왕봉에 도착하니 2시28분이다.


넓게 트인 시야로 멀리 남쪽으로 장성호가 보이면서

남동쪽으로 추월산이 정감있게 보이고,

북쪽으로는 내장산의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이 멀지 않다.


가깝게는 순창새재쪽의 넓은 들과 함께

남창계곡으로 얕은 산능선이 허리 굽히고 있는 모습이

상왕봉이라 이름을 붙이 이유를 알겠다.

 

상왕봉에서 약 5분정도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운문암

우측으로 남창골이 갈라지고 반듯하게 진행을 하면 사자봉이다.

표지판이 잘돼 있어 5분정도 오르니 사자봉이 나온다.


산불감시초소엔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분이

산불감시 리본을 달고 반가이 맞아준다.

청류암을 향해 좌측능선으로 진행하다보니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능선이 보인다,


사람의 발길흔적이 보이기에 능선 길을 택해 진행하는데

점점 사람이 다닌 흔적은 희미해져 가는데

산 정상에 도착하니 도집봉(都集峯)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

 

갑자기 길이 사라진 곳에서 좌측에 희미한 흔적이 있는

참나무 위에 겨우살이가 풍성하게 달려있다.

그리 많지 않지만 적당히 배낭에 따 넣고,

지도를 펴놓고 갈 길을 정하는데 지도에는 등산로 표시가 없다.


등고선상에 완만한 경사로 보이는 능선에 길이 없어도

길을 내면서 가리라 마음먹고 참나무 숲에 푹 쌓인 낙엽길을

미끄러지며 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우측으로 내려서니

급경사에 쌓인 너덜겅을 걷는 길 또한 쉽지 않다.


30여분을 그렇게 헤메다 청류암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하산을 하니 가인마을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고

첫날 산행을 이렇게 마감한다.

 

 다음날인 9일은

백양사에서 어제 가지 못한 약수동 계곡으로 올라가

운문암에서 상왕봉으로 역순 산행으로 2일간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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