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계곡 산행기

아침 5시 알람이 잠을 깨워준다.

어제 짐을 대충 정리했건만 배낭을 다시 정돈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햇반 2개를 삶아 미역국을 끓여 먹고,

햇반 2개는 점심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배낭꾸리기에 정신이 없다.

 

아내는 커피를 끓여 마시자는 말에 왈칵 짜증이 일어

'지금 밥 먹고, 설겆이 해서 다시 배낭꾸릴 시간도 없는데

 무슨 정신으로 커피를 끓이라 하느냐' 한마디 내 뱉고

세면하고, 이것저것 챙기는게 몹시 바쁘다.

 

6시 30분 추성리 주차장 탐방지원쎈타 앞에 나가보니

맘껏 들뜨고 부푼 산꾼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명단을 확인하고, 보험료 영수증을 하나씩 체크하며,

표지기로 깃발을 나눠주고 도우미 4명과 함께 07:00분 출발한다.

 

 가파른 인도블럭 길을 따라 올라가니 호두나무가 많은 두지리가 나온다.

옛날 가야국의 마지막 왕이 피난을 하여 국골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이곳 두지리를 그 국왕의 곡간으로 사용하면서 쌀 뒤지가 있어서

두지리라 했다는 전설을 가이드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