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지식마당/뒤죽박죽 지식쎈타

동화나 전설이 아닌 부부사랑....

나무소리 2008. 5. 9. 11:39

동화나 전설이 아니라 실제 이런 일도 있구나....

 

지난 해(2007년)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서

차례로 세상을 뜬 김신아.정봉희 노부부의 사연이다.

 

정봉희 할머니는 몇 년 전 중풍으로 쓰러져 국립 소록도 병원에서 누워 지냈다.

노부부의 마지막 길을 지켜 본 공중보건의 김범석(31.남)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눈을 깜빡이고 음식물 삼키는 정도의 반사기능만 남아 있을 뿐

다른 신체활동이나 의식은 멈춘 상태였다.

 

시각 장애인이던 김신아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입원하자

매일 오후2,3시쯤 지팡이에 의지해 병실을 찾아왔다.

할머니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손을 쓰다듬은 뒤

하모니카를 불어주었는데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지난 해 9월 22일 김신아 할아버지가 83세로 갑자기 세상을 떴다.

그런데 병실에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끊기자 할머니는 음식물을 혀로 밀어내며

삼키기를 거부했다. 누구도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는데

마치 세상을 버리기로 작정한 듯했다.

 

의료진이 고심하는 와중에 한 자원봉사자가 꾀를 내

생전에 녹음해 둔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소리를 할머니에게 들려주자

거짓말처럼 할머니는 다시 식욕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녹음기 소리임을 알아차렸는지

3주쯤 지나 할머니도 조용히 생을 접었다.

 

 2008년 5월 9일  중앙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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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를 바꾸든지, 기타를 바꿔????????

허긴~~~ 사랑이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