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시인의 마을
[정현종] 모든 것이 꽃 봉오리인 것을
나무소리
2014. 6. 13. 10:29
모든 순간이 꽃 봉오리인 것을
정 현 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드록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
순간이 없이 삶이 없지.
삶이 아름답기 위해선 순간이 아름다워야지.
지나간 시간들은 모두 아름답다.
그것이 빛나고, 열매를 맺기 위해선 그 순간이 꽃봉오리인걸 알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