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어버이 날
여러가지로 참 복잡한 일이 많다.
개인적인 여러가지 일과 사무실의 복잡한 일.
그러다보니 이명증에 편두통이 생기면서 왼쪽 귀도 좋지않고
소화기능도 떨어지니 나이 탓인지 스트레스인지......
아침에 눈을 뜨고 거실을 나가보니 거실 중간쯤에
편지한장과 예쁘게 포장된 작은 카네이션 화분가지런히 놓여있다.
어버이 날이예요. 꽃을 달아드리려고 했는데
화분이 눈에 띄었어요.
오늘은 어버이날이니까 오늘 하루만 어머니 아버지의 아들인 것은 아니잖아요.
평생 어머니 아버지의 아들인 것처럼 하루 잠깐 달고 마는 것도 카네이션도 좋겠지만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카네이션도 괜찮겠어요.
이 꽃 정말 생화예요. 보시기 좋은 곳에 두고 힘들어도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슴이 뭉클하다.
아들의 눈에 비친 요즘의 우리 모습은
'행복하게 지내질 못했구나.'라는 자책을 해본다.
좀 더 대화를 해야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나는 내 핸드폰의 전화번호에
큰 아들 수리를 [나의 기쁨] 010-4111-7205 로 입력해 놓고,
작은아들 하늘이는 [나의 희망] 010-3117-7205로 입력해 놓고 있다.
내게는 기쁨이 되고, 내게는 희망이 되는 두 아들.
그럼 난 그런 아들들에게 지붕이 되어주고, 그늘막이 되어주며,
바람막이가 되고, 우산이 되어주었는지.......
여든 일곱의 어머니에게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어주었는지.ㅠㅠㅠ
어머니, 사랑합니다.
말로 하진 못하지만 정말 사랑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그 누가 뭐래도.....
너무 고맙다.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