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 내용
공연 관람료는 본래 10,000원입니다.
헌데 그걸 싸게 보시려면 청주대학교 정문 앞 [안경매니져]에서
[좋은공연관람권]을 가져 가시면 5,000원이면 볼 수 있습니다.
극단 [청사]의 위치는
청주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청주대학교 정문쪽으로 가서
정문 바로 앞에서 우측 골목으로 약 4-50미터 들어가면
그린24시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 지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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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대 교수이자 조각가인 도법스님은
자신의 눈 앞에서 7명의 남자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는 애내를 버리고
스님이 되어 오직 선방과 토굴에서 수행만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방장스님으로부터 봉국사 불상을 제작하라는 명을 받고
불상제작을 하면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통해 해탈의 경지를 맛보려한다.
3년이 지나 완성단계에 이른 불상 앞에 불에 타 죽은 망령이 나타나
세속에 물들고 강간당한 아내의 모습이 들어있다는 질타를 하면서
불상을 부숴버린다.
그 망령에 시달려 몹시 괴로워하는데 망령은
눈에 보이는 대로 탐욕과 집착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부처는
진정한 불법이나 깨달음이 아니라는 괴롭힘으로
조각칼로 자신의 두눈을 찌르는 순간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세상의 선악, 미추, 옳고 그름의 모든 잣대는
주관적인 것으로 관점에 따라 다르고 느낌에 따라 다르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연극하는 동안에 조금은 난해한 듯한 선문답도 꽤 많고,
무엇보다 우리의 고정관념은 마음을 그릇되게 한다는
강력한 메지시를 전한다.
아주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강간 당한 도법스님의 아내가 나와 추는 [살풀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한이 서려있고
그 손의 움직임이나 추임새가 여인의 아픔을 나타낸 것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픔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때론 웃고, 심오하고, 아픔을 느끼면서 속울음을 끓이기도 하고
마음 속에 부끄러움이 후끈 달아오르기도 하고
모든 정의의 기준을 자신의 잣대로 삼는 나에게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그것이 정의가 아니라는
경종을 울리는 연극이 아니었나 싶다..